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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쉼터/소소한 일상

발길 닿는 대로 남도기행 7

순천만을 떠나 순천역에 돌아온 시각이 5시 45분.

88번 버스를 타고 벌교로 향했다.

1박2일에 보니 벌교에서 국밥도 먹고 잘 놀던데, 순진하게도 그 생각만 하며 갔다.

결과는...... 장암으로 가야 한단다. ㅡㅡ;;

결국 포기하고 한 정거장을 다시 걸어 돌아와 벌교 시외버스터미널로 갔다.

해남 가는 차편이 7시 50분이라 하니 한 시간 반쯤 남았다.

근처 식당에 들어갔다.

선암사에서 내려와 점심을 먹어야 했는데 시간이 부족해서 건너뛰었더니 무척 배가 고팠다.

벌교에 오면 꼭 먹어보리라 생각했던 꼬막정식!!  굉장히 푸짐한 상이 나왔다.

그런데 정작 꼬막은 생각했던 것과 달랐다. ㅡㅡ;;

 

여자만!! ㅋㅋㅋ

 맨 처음 나온 것이 꼬막전. 아주 맛있다.

 반찬이 대체 몇 가지야!! 14접시!!

 그리고 비빔밥 (비비고 나서야 찍었다. ㅡㅡ;;) 과 삶아 나온 꼬막.

까 먹으라고 나온 저 꼬막이 왠지...알이 까맣고 맛도 약간 생각과 달랐다.

 

반찬에는 거의 손도 대지 못하고, 밥을 다 먹고 나니 배가 불룩.

무거운 배를 두드리며 버스에 올랐다.

2시간 정도 걸려 해남에 도착했다.

벌교는 상당히 촌이었는데 해남은 제법 번화하다.

터미널 부근 찜질방으로 들어갔더니....음...울동네보다 안 좋다.

밤이 되니 불끄고 자는 건 순천이랑 똑같은데...

엠티장으로 착각하는 어린것들 때문에 밤새 시끄러워 잠을 설쳤다.

그래도 네다섯 시간은 눈을 붙이고 나니 좀 나았다.

새벽 6시쯤 나와 땅끝 가는 버스를 탔다.

다른 곳을 경유해서 좀 늦게 가는 버스라 했다.

밤새 빗소리가 들리더니 비가 거의 그쳤다.

그래도 창밖은 캄캄하기만 했다. 

7시가 가까워지자 밖이 조금 밝아온다. 어느 시골마을로 들어선다.

이런 곳에 마을이 있다니!! 시골 어른들이 올라탄다.

낯선 사람이 있는 걸 보고 의아해들 하신다. ㅡㅡ;;

 

7시 조금 못된 시각. 어두운 가운데도 산야의 윤곽이 보인다.

 불과 5분 새에 날이 밝았다.

 

8시가 되어 땅끝에 도착했다. 바람이 세차다.

허망하게 땅끝 비석을 바라보다가 서둘러 배에 올라탔다.

내친 김에 보길도에 가보기로 한다.

 

땅끝 이정표

 

 

 

 포토포인트라는 맴섬.

 

땅끝이 멀어진다. 부슬비와 안개에 분위기는 신비롭기만 하다. 

왼쪽 산꼭대기에 땅끝 전망대가 보인다. 

노화도까지 가는 뱃길은 40분에서 3~4분이 빠진다.

객실이 온돌인데, 신발 벗기 귀찮아 밖에서 바다를 바라본다. 

출렁이는 바다가......어지럽다.ㅡㅡ;;

 반대편으로 스쳐 지나가는 장보고호.

 창밖으로 보이는 섬들. 정말 섬이 많다.

 노화도 입항.

 노화도에는 광산이 있다. 광석이 풍부하단다. 그래서 저런 시설이.

 타고 온 배...음...이름이 안 보인다...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