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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쉼터/소소한 일상

발길 닿는 대로 남도기행 6

 빗발이 좀처럼 수그러들지를 않는다.

안 그래도 빡빡한 일정에 발걸음이 더욱 급해진다.

고작 한 시간에 다 돌아볼 수 있는 곳이 아니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다시 와 보고 싶다.

 

 비에 쫓겨 급히 버스로 돌아가는 길에 가마 발견. 도예 체험 교실이다.

 재미있는 굴뚝. 하단은 평범한 황토 굴뚝인데, 위쪽은 네모 모양 나무 굴뚝이다.

 

비에 젖어 오들오들 떨며 버스에 올랐다.

피곤이 또 몰려와 깜빡 잠이 들었다 깨니 순천만이다.

비가 거의 그쳤다. 대신 바람이 차다.

 

탐방로 입구에 배가 떠 있다.

 사방 어디를 둘러봐도 갈대...온통 갈대밭이다.

 

 

떠나고 싶지 않은 풍경이다. 누군가와 함께 하고 싶은 풍경이다.

옆에 누군가 있었으면 싶었다. 

여행온 어린 커플이 사진을 찍어 달란다. 귀엽다.

솔직하게 부딪치는 어린 커플들.

왜 나이를 먹으면 그 솔직함조차 잃어버리게 되는 걸까?

광주에서 왔다고 했나? 내 뒤를 이어 투어버스를 예약했던 20대 여자.

무엇 하러 왔을까? 굳이 묻지 않는다.

 

 

 

 

 

 

 금빛으로 보이는 곳은 잎이 남은 갈대. 잎이 떨어진 갈대는 갈빛이다.

탐방로를 왕복하고 돌아나오는 길. 뭔지 모를 나무열매. 

낡은 배가 화단으로 변신. 

 갈대열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