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 세상에 기쁨이 가득
신지와 도시히코 글·오시마 다에코 그림 | 책읽는 곰
놀이의 즐거움 가운데 하나는 즐거운 경험의 공유다. 나눔의 경험이 어떻게 어린이들의 정서를 풍부하게 해주는지를 일러주는 그림책이다.
꽃을 좋아하는 미래는 유치원 마당에도 꽃이 피면 좋겠다는 생각에 꽃씨를 가져온다. 그러나 진흙놀이를 하고 싶은 산이와 갈등하고 결국 도희의 도움으로 셋은 함께 거북이 모양의 꽃밭을 만들고 꽃씨를 심는다. 새싹이 돋자 유치원 친구들도 힘을 보태 정성들여 꽃밭을 가꾼다. 친구 우람이의 생일이 돌아오자 아이들은 꽃밭에서 가꾼 꽃으로 왕관과 꽃다발을 선물하고, 우람이는 친구들에게 팬케이크를 만들어준다. 아이들은 서로 잘할 수 있는 한 가지 일로 친구들을 기쁘게 해준다.
나눔, 봉사 등의 단어는 어른들에게도 부담스럽게 여겨진다. 책은 쉽지 않은 나눔의 개념을 어린이들로 하여금 자신이 좋아하고 즐거워하는 일을 해서 남에게 기쁨을 주는 행위로 바꿔놓는다. 그렇게 작은 일이라도 하나씩 나누다 보면 온 세상에 기쁨이 넘쳐날 것이라는 희망의 메시지가 가득한 책이다. 한영 옮김. 5세 이상. 9500원
<윤민용기자 vist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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