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러 갔다.
시간 착오로 2시간 정도가 비었다.
날도 좋고 하니 극장 근처를 산책하러 갔다.
경희궁의아침 쪽으로 걷다가 노란 꽃을 피운 산수유 발견.
이건 매화인 듯하다.
서울에서 빨래 널어놓은 모습을 볼 줄이야!
하얗게 삶아 빤 빨래가 빨랫줄에서 펄럭이는 모습이 정겹다.
성곡미술관 뜰. 개나리를 닮았으나 어딘지 다른 꽃이 반긴다. 참 독특하다.
엽기적이랄까 독특하달까...조각상 ㅡ.ㅡ
영화 끝나고 차 마시러 갔던 커피숍. 좁은 공간을 알차게 꾸며놓았다.
커피잔 모양의 등이 독특하다.
카페라떼, 예술에 빠지다 ㅡㅡ;;
좁은 틈새 공간. 답답함보다는 아늑함이 느껴져 탐나는 일인용 공간.
누군가 앉아 있었는데, 아줌마들 수다에 신경 쓰이는 눈치였다. >.<
커피숍을 나오다가~
이게 커피나무란다. ㅎㅎ
영화는...워낭소리의 감동을 능가한다 하였는데...
종류가 다른 감동이었기에 능가했는지 안 했는지는 모르겠다. ㅡㅡ;
억척스레 자신을 추스려온 할머니와 할머니를 돕는 일본인들의 모습이
깊은 상처를 조심스레 건드리며 치유하고자 하는 모습이
눈물을 찔끔거리게 만들었다.
심지어는 국내 독립유공자모임에서조차 멸시하고 외면하는 종군위안부 문제를,
가해국 사람들은 해결하고자 하는데,
피해국에서는 뭐 하고 있는지?
지금 이 할머니들에게 관심을 가진 한국인은 얼마나 될까?
제발 재일위안부 재판을 지원하는 모임보다는 많았으면 좋겠다.
銃は光る体は凍る로 시작하는 오프닝과
이 영화에 얽힌 내용을 담은 엔딩곡이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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