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끼적끼적 잡동사니

은행이 엄청 떨어집니다

집에 오는 길,

길가에 선 은행나무에서 후두둑 소리가 나네요.

비바람이 몰아칠 때마다 떨어지는 은행을 보고 있자니

은행나무가 불쌍해졌습니다.

손바닥만 한 땅에 겨우 뿌리내리고 서서

자손 퍼트려 보겠다고 열매 맺었지만

그마저도 누군가의 입으로, 혹은 쓰레기통으로 쓸려 들어가겠지요.

참 우울한 나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