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혼자 종각 거리를 배회했다.
주변에서 아무런 움직임도 없어 영풍문고 앞을 서성거리다가
접이식으로 만들어간 피켓을 개봉도 못해보고 잃어버리고...(바닥이 젖어 깔고 앉았다가 놓고 왔다ㅠㅠ)
청계천에 갔다가 다시 종각으로 갔다가......
한적한 청계천 길가. 뒤통수에 들려오는 두 아줌마의 대화...라기보다는 한 아줌마의 수다와 듣고 있는 아줌마
"또 데모하나 봐."
"누가 하나 다 똑같아."
ㄷㄷㄷ
그 아줌마는 계속 그 말을 반복했다.
"누가 하나 다 똑같아."
참을 수 없어서 눈빛에 힘을 담아 홱 돌아봐 주었다.
솔직히 경멸스러웠다.
'투표도 안 하고, 만날 찍던 당이니까 왜나라당 찍지 뭐, 누가 하나 다 그놈이 그놈인데 경제 살리겠다는 놈 찍어서 아파트 값이나 올려보지 뭐.....'
그 속마음은 이런 거 아니었을까?
당신 같은 사람 땜에 이 고생이라고 소리쳐 주고 싶었다.
아직도 저런 사람들이 많을 걸 생각하니 눈앞이 캄캄해졌고,
역시 이 나라를 떠나는 게 최선일지도 모른다는 생각까지...ㅠㅠ
그.러.나.....
누가 하든 다 똑같다고?
천만에
누가 해도 2MB보다 낫다! 백 배는 낫다!
지역을 밝힌 촛불
오늘, 시청 방향을 가던 대열을 막아선 바퀴 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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