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담 하나.
지난 가을. 집앞에서 길 잃은 개를 한 마리 발견했다.
눈을 허옇게 뜨고 있었는데, 앞이 잘 보이지 않는 것 같았다.
사람 곁만 찾던 그 개는, 다음 날 운 좋게 주인을 찾아 돌려주었는데,
주인 말을 들어 보니 나이가 많아 백내장에 걸려 앞을 거의 볼 수 없다는 얘기였다.
그렇게 되도록 그 개를 애지중지 키우는 모습이 감동적이었다.
강아지 때는 이뻐하면서 애기라고 부르고 자신을 엄마라고 부르며 호들갑을 떨다가, 싫증나면 유기해 버리는 사람들도 많은데,
앞도 보지 못하는 개를 키우는 건 얼마나 대단한 일인가.
그 정성과 책임감.
우리나라 애견 문화도 많이 변했다.
하지만 아직도 버려지는 개가 많은 걸 보면 책임감도 필요한 듯하고, 인간만이 생명이라는 오만함도 벗어던져야 할 것이다.
그만큼 이런 책 한 권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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