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끼적끼적 잡동사니

학생 건강기록부?

매년 3월이면 학교에서 날아오는 것이 있다.

 

- 가정환경을 조사하는 유인물 (예전 것과는 달라졌지만 여전히 가족관계 따위를 요구한다)

- 학생 건강기록 사항 기록을 요구하는 유인물

 

가정환경이야 뭐 그렇다 치자. 가족이 몇 명이나 되고 직업이 뭔지를 조사해서 대체 뭘 하려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가정환경을 알고 싶어하는 학교측의 지대한 관심(?)의 표현이라 치자.

 

그런데...

아이의 건강 상태를 체크해 달라는 유인물은 적을 때마다 참 껄쩍지근하다.

아직 어린 아이들의 건강 상태 체크에 조부모 외조부모의 병력까지 모두 기록하라는 건 대체 무슨 이유일까? 그것도 해마다.

몇몇 항목들은 정말 왜 요구하는지 모를 정보들이다. 사생활 침해에 가까운 항목들도 보인다.

 

내가 느끼는 문제는 이런 조사가 획일적이고 관습적이며, 전혀 현실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평소 아이의 생활습관이 어떤지를 묻는 것은 좋다. 그것은 바른 설문이라 생각한다.

예방접종 내역도 좋다.

그러나 학교에서 가족 병력까지 다 요구하는 건 문제가 있지 않을까?

개인정보 유출이 빈번한 사회에서 굳이 그런 걸 다 요구해야 하는 걸까?

보험회사도 아니고 ㅡ.ㅡ

 

그런 데 신경 쓰기보다는 차라리 아이들 체육 시간을 늘려주고,

학교 생활이 더 즐거워질 수 있도록 공교육 정상화에나 힘써 줬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