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끼적끼적 잡동사니

가시

산길을 오르다 보면 가시 달린 나무를 만납니다.

 

이름은 모르겠지만 작은 솔방울을 달고 있는 이 나무.

가시는 상처 입히지 않습니다.

 

우리 산야에 흔했지만, 지금은 지구 온난화에 밀려 점점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는 소나무.

소나무의 가시도 결코 누군가를 상처 입히지 않습니다.

 

잎이 모두 떨어져 가시처럼 가지를 드러낸 고목.

(지리산 꼭대기에 사는 거? 절대 아닙니다. ^^;)

나무는 이 앙상한 가지로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걸까요?

 

'가시' 하면 떠오르는 것은 '상처'입니다.

찌르고 아프게 하는...

그러나 자연의 가시들은 남을 상처 입히지 않습니다.

 

상처 입히는 것은.....

 

그렇죠. 바로 우리들이죠.

 

자연의 가시는 그저 생존을 위한 방어 수단입니다. 그러나...

 

인간은 자신을 보호해주는 존재마저도 상처 입히네요.

 

인간 마음에 자리한 가시는 어떻게 뽑아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