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을 하다가 잠시

책에 나온 좋은 구절들.

 

"인간이 죽는 것은 생명체로서 선배인 바퀴벌레에 대한 보답이 된다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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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대학에 이마니시 긴지(今西錦司) 라고 하는 인류학·생태학의 대가가 있었는데, 이 박사의 에세이에 보면 마당에 핀 석산에 나비가 날아든 이야기가 있습니다. “어, 석산은 구근으로 늘어나는 식물이니까 꽃가루를 매개로 할 필요가 없는데 왜 꿀을 만드는 거지.” 하고 이상하게 생각했다는군요.

서양의 생물학자라면 이런 현상을 진화의 흔적이라고 설명하겠지만, 이마니시 박사는 “나는 그런 설명은 하지 않는다. 내가 접해 온 자연은 훨씬 품이 크고 그런 이기적인 자연이 아니다. 스스로 여력이 있으니까 벌들에게 꿀을 나누어 주는 것이다.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라고 쓰고 있습니다.

이것은 불교에서 말하는 ‘보시’와 같은 의미로서 무상의 선물입니다. 즉 자연이 생물을 살리고, 생물은 선물을 하면서 살아간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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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목숨은 부처님의 것이고 우리들은 부처님이 주신 목숨을 잠깐 맡고 있는 것뿐이란다. 물고기는 물고기의 생명을 부처님께 받았고, 물고기가 너희들에게 자신의 생명을 선물로 주고 있는 거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