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쉼터/북한산탐방

[스크랩] 오늘은 힘들어도...충전하시고 내일 만나요

-달 곰- 2009. 5. 2. 02:04

그 어느 때보다 늦은 시각에 출발하여 정상을 코앞에 두고 돌아 내려온 날입니다.

 

국립보건원 담장 안에 핀 꽃. 왕벚인가요?

 

경찰 녹번지구대 화단에 핀 꽃. 작약? 작약과 함박꽃과 모란은 분간하기 힘들어요. ㅡㅡ;;

 

 독박골 공원에 핀 꽃. 사과일까요? 뭔지 모르겠네요.

 

하얀 꽃이 탐스럽게 피어 있어 뭔가 했더니, 복사나무라는 명찰을 달고 있네요.

 

 

산 입구에서 만난 아기 다람쥐.

 

 

참 예쁜 길이에요.

저쪽에 왠 할아버지가...

왼쪽은 길, 오른쪽은 집 입구.

영락없이 노숙자 같은 차림을 한 할아버지의 집입니다. 아직 65세 정도라시네요. 아저씨라 불러드려야 할 거 같아요.ㅡㅡㅋ

다 쓰러져가는 집인 줄 알았다 했더니, 이기붕 시대 때 생긴 토담집인데 아직 말짱하다 하시네요. 양해 구하고 슬쩍 들어가 사진 찍었어요. 더이상은 사생활 침해인 듯하여 들어가지 않았답니다.

도시 사람들은 서로 뜯어먹기 바쁜 것 같아 도시 생활 싫다고...그래서 여기 사신다네요.

국립공원 지정 이전에 생긴 집이라 점유권을 갖고 있다고...하지만 역시 수리는 못하겠죠. ㅡㅡ;

 

 

 

다시 올라가는 길. 오른쪽엔 계곡도 보여요. 참 이쁜 길이네요.

 

가다 보니 축대를 쌓은 곳이 보였어요. 

올라가는 계단도 있고...혹시 성벽 유적??

 

올라가보니 평탄하게 다져진 토대에 아주 큰 나무가 자라고 있네요.

가지가 축 늘어져 바닥에 닿았어요. 지지대를 받쳐 놓아도 소용이 없네요.

 

더 가다보니....의도와는 다르게 평소 다니던 길로 합쳐졌어요. ㅠㅠ

늘 쉬던 쉼터에서 잠시 앉아 있는데, 정확히는 초코바를 까 먹고 있는데...새가 날아들었답니다.

도망도 가지 않고 주위에서 맴돌더라고요.

 

땅콩만 발라서 던져주니 잘 먹고...

사람이 무섭지 않은지 주위를 맴맴... 

 

 

산을 담은 바위...

 

정상을 코앞에 두고...딸 전화를 받고 발길 돌려 내려오는 길...

평소와는 다른 길로 가 보리라 마음 먹고 내려오는데...

 

개미 아파트 발견

 

 

오다 보니 또 아는 길로 합쳐지네요. ㅡㅡ;;;

전에 자주 다니던 길...등꽃이 계곡을 덮었어요.

 

담쟁이로 뒤덮인 집...합법시위용품이 갖춰져 있네요. ㅎㅎㅎ

 

MB식 녹색사업의 실체? 있던 자연 다 깎아내고 인공 식수하기.

 

길가에

2009년 가로수 생육환경 개선공사입니다~ 라는 현수막이 걸려 있는데...

이건 또 뭔 소리?

 

 설마 이거? 보도블록 좀 들어내고 나무 옆에 화단 가꾼 거? 허거덕....

근데 문득 의문이....옆에 숲인데 이렇게 가로수 심어 놓고...이거 식물학대 아닌가요?

 

보건원 담장 안에서 밖으로 늘어진 꽃가지...무지 큰 나무인데 꽃이 참 예뻐요. 뭔지는 물론 몰라요. ㅡㅡa

 

새로운 루트 개척하려다가....

삼지창 모양의 길을 오른쪽에서 올라가 왼쪽으로 내려 왔답니다. 가운데가 평소 다니는 길이구요. ㅠㅠ

 

며칠 새에 이런저런 일들이 웃음도 주고 눈물도 주고 정신이 없네요.

반가운 이 만나 맥주 한잔(?)하고 왔어요.

요즘 모두가 살기 팍팍하죠.

당장 오늘도 촛불들은 힘든 싸움을 한 모양이네요.

그렇다고 지치지는 않았으면 합니다.

힘들면 잠시 기대기도 하고 다리도 쉬고...옆에는 받쳐줄 촛불들이 있잖아요?

촛불은 민주주의의 상징이라 생각합니다. 짓밟혀도 다시 일어나는 들풀이라 생각합니다.

정권은 유한하지만, 국민 노릇은 죽을 때까지 해야 하잖아요.

 

잠시 마음의 여유 찾고, 아직 먼 길 같이 가고 싶습니다. ^^

출처 : 은평촛불!
글쓴이 : 봄날의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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